이야... 이걸 반박기사라고 내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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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이걸 반박기사라고 내셨구나...

사용자 Casey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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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OK 行 축하한다"던 배구협회, '꼬리 자르기' 징계 의혹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김호철 감독.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김호철 감독을 향한 대한배구협회의 징계는 사실상 '꼬리 자르기'에 불과했다. 징계에 앞서 OK저축은행과의 협상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고 "축하한다"는 말까지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구계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배구협회는 사실상 김호철 감독이 OK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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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독'의 출처가 김호철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당연히 이게 나온 의도는 면피 및 반격이고 그래서 내용을 유심히 봤다. 그리고 나온 결론은 다음과 같다.

 

"면피 될만한 게 단 하나도 없다."

 

왜 저런 결론이 나왔는지 살펴보기 전에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이번 사건이 심각하게 문제가 된 건 전임감독으로 계약한 사람이 임기 도중에 '직접 프로팀에게

자신의 영입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사태에서 김호철 본인이 억울하다고 주장하려면

사실은 본인이 제안한 게 아니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1. 대한배구협회에서 먼저 김호철에게 위약금으로 퉁치시면 되니까 옮길 자리 한 번 알아보라고 제안

2. OK저축은행에서 먼저 김호철에게 대표팀 감독 그만두고 이쪽으로 오라고 제안

 

그러므로 적어도 위에 제시한 2개 중에 하나는 나와야 무슨 얘기가 되도 되는데 일단 2번은 OK저축은행에서

절대 아니라고 했고 김호철도 수긍했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다. 즉, 사태를 뒤집으려면 1번이 증명되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무슨 얘기를 하든 간에 별 의미 없다.

 

또 하나 중요한 건 협회가 이런저런 삽질을 했더라도 위에 언급한 그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협회의 삽질이 김호철의 면피로 이어질 이유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김호철은 김호철이고 협회는 협회다.

 

<Chapter 1>

 

배구계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배구협회는 사실상 김호철 감독이 OK저축은행으로 가는 것을 받아들인 상태였고

한 고위 관계자는 "좋은 기회니까 가야 하지 않겠나"라는 조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배구협회는 김호철 감독이 오한남 회장과 면담을 통해 대표팀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나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려의 시선이 적잖던 외부와 달리 배구협회는

김호철 감독의 OK저축은행 부임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배구협회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김호철 감독이 협회 예산 부족으로 대표팀이 챌린지컵에 나설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리자 직접 스폰서 구하기에 나섰고 OK저축은행에 지원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태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배구협회는 김호철 감독이 먼저 OK저축은행에 접촉한 이유로 여론이 나빠지자 징계 절차에 돌입했고

결국 지난 19일 긴급하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리며 1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며칠 전에 최천식은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김호철 감독님과 OK저축은행이 이야기를 주고받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만약 둘 모두가 사실을 말하고 있다면 협회는 연합뉴스의 폭로 보도를 통해 김호철이 OK저축은행과

합의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이미 합의까지 할 정도로 마음 떠난 사람 잡아봤자 도움되겠냐는 생각으로 위약금이나

받고 보내자고 생각했다는 게 된다. 그리고 배구계 레전드이자 원로라서 앞으로 안 볼 사람도 아닌데, 계약파기하고

떠나기로 했다고 굳이 악담할 이유도 없으니 인사말 비슷하게 좋은 기회 잘 잡으셨다고 얘기한 사람도 나온 것이다.

 

이런 상황일 가능성이 높은데 기사 뉘앙스는 마치 협회가 김호철이 역제안 한 것까지 다 알고 있는데

그것 다 눈감아 주고 위약금만 챙기려고 하다가 여론이 악화되니 갑자기 태도를 바꿔서 징계를 먹인 것처럼 해 놓았다.

 

처음 연합뉴스 기사가 나왔을 때를 떠올려 보자. 그 기사에는 누가 제안의 주체인지를 설명하는 부분이 없었고

그래서 당시 나를 포함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상식선에서' OK저축은행이 거부하기 어려운 제안을 했고

그걸 김호철이 거부하지 못 했다고 전제를 깔았다. 그런데, 협회 사람들이 그 기사만 보고 김호철이

먼저 제안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 김호철이 먼저 제안했다는 기사가 나온 후

태도가 갑자기 바뀐 건 이상한 게 아니다. 오히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협회 예산 부족으로 스폰 따내려고 만났다가 그렇게 된 거라고 집어넣은 것도 아주 어이 없다.

스폰 따낼 생각이었으면 스폰 얘기나 할 것이지 자기가 감독해 보겠다는 얘기는 왜 하는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번 사태는 협회 예산 상태와 전혀 관계 없다. 협회 예산 상태 모르고 계약한 거 절대 아님.

협회 예산 부족으로 자신의 급여가 밀리고 있었다면 참작 가능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다.

 

<Chapter 2>

 

2단계는 임기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로 되어 있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 종료 이후 중간평가를 통해

재신임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 계약서에 명시된 2022년이 아닌 더 일찍 대표팀을

떠나야 하는 이상한 계약이 아닐 수 없다.

 

현재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은 이직에 관한 부분이다. 김호철 감독의 계약서에는 '대표팀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계약 기간 동안 어떠한 형태의 겸직과 이직을 금한다'라고 되어있다. 이 조항만 본다면

절대 이직 활동을 펼쳐서는 안 된다.

 

하지만 2단계 계약이 실행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앞선 조항 뒤에는 '단 2단계 계약 기간부터 이직 시에는

이직 일까지 해당년도에 지급받은 급여의 50%를 위약금으로 협회에 납부해야한다'고 명시돼있다.

 

이를 해석한다면 사실상 이적 금지는 1단계 계약에서 중요한 조항이다. 그리고 2단계로 계약이 넘어가고

위약금만 낸다면 이적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조항을 깨고 이적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김호철 감독은 이미 지난해부터 2단계 계약이 실행된 상황이다.

 

진짜 웃음이 절로 나오는 대목이다.

일단 전임제에서 중간평가를 통한 계약 지속여부를 결정하는 건 대한배협에서 개발한 조항이 아니다.

이란배협도 외국인 감독 계약 때마다 꼬박꼬박 넣는 조항으로, 슬로보단 코바치는 저 중간평가를 통해 잘렸고

이고르 콜라코비치도 2018 세계선수권 후 협회장 상대로 중간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난 누가 이란배협의 이런 2+2계약을 문제 삼는 경우를 단 한 번도 보지 못 했다.

 

그리고... 그 다음 내용이 대박인데, 결론은 "위약금 내면 깰 수 있는 계약인데 뭐가 문제냐?"이다.

마치 그동안 숨겨졌던 대단한 내용을 공개한 것처럼 써 놓았는데 계약서상으로 위약금 내면 문제 없다는 거

모르고 있는 사람 있었나? 사람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 건 배구계 레전드이자 원로이면서

대표팀을 한국배구를 위한 마지막 봉사무대로 삼겠다고 말해오던 사람이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이라는 자리를

언제든 버릴 수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었고 그걸 실행까지 했다는 그 자체이지 그깟 조항 문구 지켰냐 아니냐가 아니다.

 

그러고 보니 이 기사를 통해 확실해 졌네.

김호철이 국가대표팀 전임감독 자리를 위약금 몇 푼 내면 언제든 버릴 수 있는 자리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걸.

 

그리고 애초에 위약금이라는 단어의 뜻이 '계약을 체결할 때 계약을 위반하면 일정한 금액을 채권자에게

지급한다는 내용을 미리 약속하는 경우의 그 금전'이다. 계약 위반이 전제되어 있는 단어.

 

<Final Chapter>

 

사실상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잃게 된 김호철 감독. 모든 것을 알고도 묵인하며 여론 눈치를 살핀 배구협회.

단순 '꼬리 자르기' 징계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합의 다 해 놓고 여론 눈치 살핀 후에 끝내 합의를 깨 버리면서

OK저축은행의 다음 시즌 준비에 상당한 피해를 준 사람이 바로 김호철.

누가 누구 보고 여론 눈치가 어떻다고 하고 있는 건가?

 

P.S. 1

개인적으로는 저 챌린저컵 핑계도 뭔가 신뢰가 안 간다.

김세진의 사의 표명 소식이 나온 게 3월 14일이고, 구단에서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나온 게 3월 19일이다.

그리고 내가 AVC 관계자에게서 카자흐스탄과 대만만 참가신청을 해서 AVC쿼터 나가리라고 메일을 받은 게

3월 17일에서 18일로 넘어가는 새벽이었다. 뭐가 이상하냐고? 시기가 이상하다.

 

챌린저컵에 참가하려고 하는데 협회 예산 부족 때문에 못 갈 것 같은 상황에 몰렸다고 하려면

적어도 참가신청은 되어 있어야 한다. 챌린저컵 아시아예선의 대회규정집은 공개가 안 되어 있어서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보통 AVC 대회의 참가신청은 1월 내에 끝나거나 길어야 2월 중순 정도까지만 진행된다.

이번 아시아선수권, 아시아클럽선수권, 아시아U23선수권은 모두 1월 15일까지 참가신청을 받았고,

벌금 500달러 납부를 조건으로 주어진 추가신청도 1월 31일 마감이었다.

 

챌린저컵에 참가할 마음이 확실했다면 벌금 내지 않는 데드라인 전에 일단 참가신청을 해 놓았을 것이고

그럼 내가 AVC에 물어봤을 때 카자흐스탄, 대만과 함께 이름이 불렸을 것이다. 그런데 전혀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챌린저컵 못 갈까봐 돈 구하러 다녔다고? 한국은 AVC에서 특별대우 대상이라

참가신청기간 이런 거 필요 없고 아무 때나 신청해도 다 받아주나???

 

그리고 결정적으로 협회에서 공개하는 올해 사업계획안에 챌린저컵 참가는 단 한 번도 들어가있던 적이 없다.

현재 올라와 있는 게 4월 18일 수정본인데 지금도 챌린저컵의 ㅊ자도 보이지 않는다.

참가신청을 했다면 당연히 들어가있지 않을까? 지금은 내가 AVC에 물어본 시점에서도 한 달이 지난 상태다.

 

P.S. 2

협회가 김호철이 먼저 제안한 것까지 다 알고 있으면서도 별 얘기 안 하다가

여론 때문에 갑자기 돌아선 게 사실이라면 명확한 문구를 써서 밝혀라.

그럼 1년 징계 내린 건 김호철이 억울한 거 맞다고 인정할테니까.

 

물론, 그래도 런하려고 시도했다는 건 변하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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